캐나다 토론토에서 10대 소녀 8명이 50대 노숙자를 집단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캐나다 경찰이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CBC방송 갈무리
20일(현지 시각) CTV, CBC방송 등 현지 매체는 캐나다 토론토 시내에서 10대 소녀들이 노숙자(59)를 집단 살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자정 30분쯤 시내 중심가 노상에서 발생했다. 소녀 무리는 당시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있던 노숙자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며 언쟁을 벌이다가 미리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공격했다. 범행은 불과 3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 무리는 범행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한 경찰에 적발돼 체포됐으며 범행에 사용한 흉기 외 다른 무기도 소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이들은 13세와 14세가 각각 3명, 16세 2명 등 모두 8명이었다. 2급 살인 혐의로 송치됐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여러 명이 함께 특별한 동기 없이 무고한 피해자를 물색해 희생양으로 삼는 '스워밍'(swarming)일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