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위 크로아티아 선수들, '나치 노래·경례' 축하 파티 논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12.2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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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리버풀 수비수 데얀 로브렌(왼쪽)과 인터밀란 소속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나치 부역자들의 파시스트 찬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트위터전 리버풀 수비수 데얀 로브렌(왼쪽)과 인터밀란 소속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나치 부역자들의 파시스트 찬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트위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일부 선수들이 '나치식' 경례를 하고 관련 노래를 불러 논란이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 일부 선수들이 귀국 후 벌인 자축 파티에서 나치 부역자들의 파시스트 찬가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나치식 경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전 리버풀 수비수 데얀 로브렌과 인터밀란 소속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은 자그레브에서 팬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후 한 클럽에서 파티를 벌였다. 당시 파티 모습을 누군가 촬영했고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영상을 보면 로브렌이 나치 부역자들의 파시스트 찬가를 부른다. 벽에는 크로아티아 국기가 걸려 있다. 이 노래는 'Za Dom Spremni' 또는 '조국을 위한 준비'라는 노래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파시스트들이 불렀다.

또 로브렌은 브로조비치와 동시에 공중에 손을 들기도 한다. 이 모습은 나치식 경례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상을 본 영국의 한 대학 연구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크로아티아 파시스트 우스타샤 운동이 사용한 경례이다. 그것은 나치식 경례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크로아티아와 관련된 나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8일 캐나다와 크로아티아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일부 관중들이 한 선수를 향해 '우스타샤'를 외치고 차별적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 FIFA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월 1일 호주에서 열린 실업리그 결승전에서도 팀 시드니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관중석에서 나치를 상징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나치 경례와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된 바 있다. 시드니 유나이티드는 1958년 크로아티아 이민자들이 설립한 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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