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정보원
대상 기관의 보안 시스템 취약점 분석·평가에 화이트해커(White Hacker)들이 투입됐다. 또 다른 건물 한쪽에서는 유리창 너머에서 민관군 합동 대응팀이 보안과 관련한 합동 업무를 보고 있었다.
실제 이날 둘러본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는 민관이 함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갖춘 시설이었다. 국정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안랩·이스트시큐리티·S2W·채이널리시스 등 IT(정보기술) 보안업체 전문인력이 함께 근무 중이었다. 이날 국정원은 센터 내부 합동대응실·합동분석실·안전진단실·기술공유실 등을 공개하고 민관 정보공유 과정도 설명했다.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 등 사이버 위협이 늘면서 국정원도 민간과 손잡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 /사진제공=국가정보원
아울러 국정원은 과거 북한이 남북관계 악화시 또는 핵실험 후 정부·금융망 대상 사이버테러를 자행했던 것을 감안해 군사 도발·대남 비방과 연계한 사이버 사보타주(파괴공작) 공격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사이버공격이 날로 지능화·고도화되어가고 있어 공공 부분과 민간, 더 나아가 국가 간 공조를 통해서만 대응할 수 있다"며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를 통해 국정원의 위협 대응 역량과 민간의 첨단기술이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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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 참여 중인 이스트시큐리티의 문종현 이사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과 함께 근무하며 정보공유 폭이 확대돼 민간분야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이 향상되고 있다"며 "우리 민간분야도 최신 기술·국제해킹조직의 공격 사례 등을 국정원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우리 국민과 재산을 목표로 한 사이버 공격 방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