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본격화된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국유 철강업체를 바오우철강그룹에 합병시켜왔다. 바오우철강그룹 산하 상장기업은 바오강주식, 마강주식, 타이강스테인레스, 바이철강, 충칭철강 등 7개사에 달한다.
이번에 바오강철강그룹에 인수된 시노스틸그룹은 대형 국유기업으로 그룹 산하에 3개 상장기업이 있다. 2014년 9월 철강산업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과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으며 2020년 10월부터 바오우철강이 위탁관리했다. 2014년 당시 시노스틸과 72개 자회사의 부채총액은 1000억 위안(약 18조30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철강업체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생태환경부는 공동으로 '철강업 고퀄리티 발전 촉진을 위한 지도의견'을 발표하면서 선두업체의 인수합병을 유도해 몇 개의 글로벌 일류 초대형 철강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업체 수 감소와 상위 업체의 집중도 증가 역시 명확한 추세다. 지난 20일 제련공업계획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중국철강기업 경쟁력 등급평정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에 오른 109개 철강업체의 합계 조강생산량이 전체 중국 생산량의 90.9%를 차지했다. 지난해 평가대상은 122개사였으며 이들의 합계 조강생산량이 차지한 비중은 90.2%였다.
이에 대해 판티에쥔 제련공업계획연구원 원장은 "올해 평가대상에 오른 기업이 줄었지만, 합계 생산량이 오히려 증가한 이유는 업종내 인수합병으로 기업 숫자가 줄었다는 걸 드러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