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전반전 종료 후 라커룸에서 킬리안 음바페(동그라미 안)가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스페인 마르카 캡처
프랑스 신문 레퀴프에 따르면 TF1 방송은 21일(한국시간)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공개했는데, 음바페가 월드컵 결승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이 끝난 후 프랑스 선수들은 낙담한 채 라커룸에 앉아있었다.
음바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상의를 탈의한 채 일어선 음바페는 동료들을 향해 "이건 월드컵 결승전이다! 일생일대의 경기인데 우린 지금 최악이다. 여기서 더 나빠질 수 없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린 그라운드로 돌아가는데, 더 격렬하게 싸워야 한다. 다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0-2로 지고 있지만 다시 동점을 만들 수 있다. 이 대회는 4년마다 열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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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말 덕분인지 프랑스는 후반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음바페는 후반 35분 페널티킥 골로 첫 골문을 열었고, 이후 97초 만에 마르퀴스 튀람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접어들어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 골을 넣으며 승부가 2-3으로 다시 기울었지만, 음바페가 연장 후반 13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극적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프랑스가 2-4로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이번 대회 총 8골)을 거머쥐었다.
킬리안 음바페./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