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신한금융은 20일 오후 서울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과 지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한 내정자의 영업력과 리더십을 높이 샀다. 한 내정자는 과거 영업점장으로 근무하던 때 적극적인 업무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 개선 등 영업현장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했다.
신한카드 차기 사장으로는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68년생)을 내정했다. 주주총회 등을 거쳐 사장에 선임되면 2007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내부(LG카드) 출신 CEO가 된다.
문 내정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계획을 안정적으로 수립하고 운영하는 등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뒷받침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내정자는 'Life & Finance 플랫폼' 도약이라는 어젠다를 설정하고,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객 경험 확대·통합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이사회는 신한카드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보여준 과감한 혁신성과 추진력도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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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사장으로는 이영종 퇴직연금사업그룹 부사장(66년생)을 추천했다. 이 내정자는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했다. 이후 오렌지라이프 NewLife추진실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통합의 세부 과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았다고 전해진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월 영입돼 GIB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를 맡게 된다. 김 사장은 미래에셋대우 출신으로, GIB 총괄 사장 취임 이후 CM/DCM 등 전통적 증권업의 IB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연임한다.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대표도 연임 추천됐다. 신한자산신탁 신임 사장으로는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한 AI와 신한벤처투자에선 각각 배진수 사장, 이동현 사장이 연임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올해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면서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지만 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며 "주요 자회사 CEO 후보로 추천된 인물은 수년간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사별 후보군으로 육성돼 온 인재들이라는 점에서 조용병 회장이 임기 내내 강조해 왔던 '그룹 경영리더 육성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12월 초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내정자가 추천된 이후 이번 자회사 사장단과 지주 경영진 인선의 방향성에 대해 조용병 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안다"며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이 그룹의 경영리더로서 시장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