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이달 주가만 15%↑…中 위드코로나에 韓 미용의료 수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12.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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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이달 주가만 15%↑…中 위드코로나에 韓 미용의료 수혜


중국이 코로나19(COVID-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위드코로나'에 나서면서 현지 시장에서 영업 기반을 확보한 국내 미용·의료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 중국에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관련 제품 판매 확대 등 수혜가 예상된다.

20일 증시에서 휴젤 (202,500원 ▲2,600 +1.30%)은 전일 대비 1000원(0.75%) 오른 13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주가 상승률은 약 15%다.



최근 휴젤의 주가 상승은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중국이 강력한 방역 봉쇄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용의료 관련 제품의 소비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 업계에서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의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시장 규모는 약 2조~3조원으로 추정된다. 휴젤은 톡신과 필러 제품을 중국에서 모두 정식으로 허가받은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바이오플러스 (6,400원 ▼100 -1.54%)대웅제약 (107,500원 ▼1,700 -1.56%)도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미용의료 제품 수혜가 가능하다.

바이오플러스는 필러 제품 2종이 지난 7월 중국 하이난 지역 특별 수입허가를 획득했다. 중국 현지 기업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다. 대웅제약은 톡신 제제 '나보타'가 중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허가를 받을 경우 현지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젊은 세대의 미용의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톡신 및 필러 기업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휴젤은 톡신과 필러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번들링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인데다 톡신 제품 FDA(식품의약국) 승인 시점이 내년 4월로 예상돼 중국 이외 모멘텀도 풍부하다"며 "바이오플러스는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가 끝난 상황으로 중국 리오프닝 이후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도 중국 리오프닝으로 공급 확대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국내에서 제이시스메디칼, 원텍, 비올 등이 중국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기업으로 거론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은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취했는데 최근 3년간 고수한 제로코로나 주요 정책이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며 점차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은 초기 1~2개월 정도 시행착오를 겪은 뒤 점차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국내 피부미용 기업들에 중장기적인 수혜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휴젤 등 국내 주요 미용의료 기업들은 중국의 위드코로나와 맞물려 현지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휴젤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완화로 톡신 정품 인증 활동, 시술 교육센터 설립 등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매출 확대를 위한 영업 마케팅을 재개했다"며 "톡신과 필러 제품 모두 올해 3분기 중국에 선적했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최초 톡신 및 필러 기업으로 두 제품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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