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 단기적 수요 침체에도 성장성 명확…목표가 7만원 -신한투자證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12.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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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더블유씨피 (40,200원 ▼1,450 -3.48%)에 대해 목표주가 7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최근 자동차 및 전기차 시장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높지만 더블유씨피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증시에서 자동차 및 이차전지 밸류 체인에 대한 냉기가 흐르고 있다"며 "금리 인상 막바지 단계에 이르자 소비 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면서 자동차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퍼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동차 및 전기차 수요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지표가 줄줄이 나왔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2.9% 하락했다. 아울러 해당월 신차 인센티브는 동기간 1.1% 상승했고, 신차 납기 일정 역시 단축됐다.



정 연구원은 더블유씨피를 수요 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 종목으로 봤다. 그는 "수요 둔화 우려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가격 하락에 대한 저항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차전지 소재 중에선 최종 제품인 전기차 모델이 럭셔리 세그먼트에 해당하거나 고정비 부담이 높아 원가 및 판가 변동성이 낮은 업체가 단기적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는 셀고객사를 통해 BMW의 럭셔리 전기차에 분리막을 납품하고 있다"며 "주요 소재인 고분자 PE 가격은 안정적인 가운데 주요 공장의 가동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더블유씨피의 올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3% 증가한 675억원,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195억원을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계절적인 비수기(할인 판매 시즌)와 금리 급등으로 단기적인 수요 침체가 발생했으나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은 명확하다"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비수기를 지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차전지 소재 중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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