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오늘 계열사 CEO 확정…차기 신한은행장 누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2.12.20 06:00
글자크기

신한금융지주 자경위 열어 사장단 인사
진옥동 회장 내정 '세대교체' 인사 예상

신한금융그룹 본점신한금융그룹 본점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장과 신한카드 사장 등 계열사 10곳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진옥동(61)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된 만큼 핵심 계열사 사장단이 50대로 채워지는 세대교체 인사가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계열사 CEO 후보를 추천한다. 연말 CEO 임기가 만료하는 계열사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 모두 10곳이다.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사내이사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위원장)과 박안순·성재호·이윤재·허용학 사외이사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 회장이 자경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진 회장 내정자와 조율을 거쳐 계열사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5년 만에 선장이 바뀌는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군으론 정상혁(58)·전필환(58)·박성현(57)·이영종(56) 신한은행 부행장, 이인균(55)·이태경(56)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인균 부사장과 전필환 부행장은 진 내정자와 같이 재일교포 주주들의 거점인 일본 오사카 지점 출신이다. 이 부사장은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으로 분류되지만 오사카 근무 경력의 공통 분모를 지닌 진 내정자와도 상당히 가깝다고 한다. 전 부행장은 진 내정자가 사장을 지낸 SBJ(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부사장 출신으로 진 행장이 부행장에 직접 발탁한 최측근이다.

정상혁 부행장과 이영종 부행장도 진 내정자의 신임이 두터운 측근 그룹의 대표주자들이다. 정 부행장은 진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에 선임된 2019년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후 전략과 재무 등을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까지 오르는 등 진 내정자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통합 전 오렌지라이프 대표(부사장)를 지내고 신한라이프 부사장을 맡아 온 이 부행장은 진 내정자가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그룹장(부행장)으로 직접 발탁한 케이스다.

기관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 부행장은 은행 영업과 지주 전략기획 등에 두루 능하고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조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 책임자(CSSO·부사장)를 지내 그룹 내 입지도 탄탄하다.


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이태경 부사장은 은행과 지주에서 글로벌, 경영관리, 재무기획, 전략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옛 LG카드(신한카드) 인수 과정의 실무를 주도한 전략·재무통으로 신한은행 글로벌전략부장과 신한캄보디아은행과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을 지내 글로벌에도 강점이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