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부동산도 띄운다…고위급 잇달아 '안정화' 발언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12.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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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사진=뉴시스중국인민은행/사진=뉴시스


중국이 내년 부동산 부양책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3%초반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기 호전을 위해 부동산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15~16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중앙경제업무회의가 개최돼 '온자당두(穩字當頭)·온중구진(穩中求進)', 즉 '안정우선과 안정속 성장'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해당 회의 폐막 이후, 중국 인민은행과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이 연달아 부동산 부양기조를 강조하면서 내년 부동산 경기 부양 의지를 명백히 드러냈다.

먼저 지난 17일 류궈창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중앙경제업무회의 기조에 대한 설명을 통해, 내년 통화정책 강도가 올해보다 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으며 "만약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 강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류 부행장은 "주요 산업인 부동산이 크게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앞서 진행된 거시경제 조절로 인해 급등 리스크가 제거됐으며 지금 문제는 시장 급락으로, 서둘러 하락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도 18일 중국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관계자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공산당이 국가를 통치하는 당국가(party-state)인 중국에서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은 주요 재정정책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中, 내년 부동산도 띄운다…고위급 잇달아 '안정화' 발언
내년 부동산 정책의 주안점을 묻는 신화사 질문에 대해,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관계자는 "이번 중앙경제업무회의가 부동산 산업의 리스크 해소와 지속가능성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면서 두 가지 사항을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부동산 산업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연관산업이 많은 부동산은 국민경제의 주요 산업으로서 국내총생산(GDP)의 약 7%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축업까지 더하면 비중이 14%에 달한다. 또한 토지매각수입과 부동산 관련세금은 지방정부 재정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해야 하며 이미 발표한 부동산 부양책 외에 공급, 수요 측면에서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은 부동산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023년에도 신규주택 판매 등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11월 중국 부동산개발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9.8% 감소하는 등 올해 후반으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해당기간 전체 부동산개발 투자금액은 약 12조4000억 위안(약 2300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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