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울산공장./사진=머니투데이DB
태광그룹은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제조, 금융, 서비스 부문에 총 1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태광산업 8조원을 포함해 제조업 부문 석유화학·섬유 사업에만 10조원을 투자한다.
섬유사업부문 역시 신규 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현재 투자 진행 중인 스판덱스,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LMF(저융점섬유) 국내 증산, 울산공장 용수처리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사업 개선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태광산업은 1967년 국내 최초 아크릴섬유 생산, 1979년 스판덱스 생산에 잇따라 성공했다. 이후 아크릴,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나일론 등 화학섬유 전반을 생산해 온 그룹의 모체 격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프로필렌(Propylene),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le) 등 석유화학산업 진출, 석유화학-섬유-직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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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은 금융부문에도 2조원을 투자한다.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의 신규사업 및 계열사 통합 DB관리 센터 신규 구축 등이 주요 항목이다.
보험회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신기술로 각광 받는 AI(인공지능)를 통한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 동시에 고비용이 투입되는 IT(정보통신) 하드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도 빠르게 진행한다. 보험업무의 디지털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재도약 하기 위한 준비다.
저축은행회사인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금융플랫폼 및 정보보안시스템 고도화 작업과 AI콜센터, 자산건전성 시스템 등 차세대 시스템 신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와 티알엔에도 약 2300억원이 투입된다. 최근 경쟁이 격화되는 자체 콘텐츠 개발과 함께 인터넷, 모바일 쇼핑몰 및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태광그룹은 향후 10년간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강화, 기술 혁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섬으로써 그 동안 정체됐던 그룹 재도약은 물론 관련 산업 및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