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멕시코주 로즈웰에 있는 국제 UFO 박물관 내부/사진= 로즈웰 UFO 박물관
미 국방부의 로널드 몰트리 정보·안보 담당 차관과 숀 커크패트릭 AARO 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AARO는 '전 영역 이상현상 조사실'로 미 국방부 산하에 지난 7월 설립했다.
"외계인 증거있냐" 질문에…당초 외계인 존재와 관련 큰 관심을 끌었던 UFO는 미확인 비행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다. 그러다 포괄적인 공중현상을 지칭하기 위해 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a)로 바꿔불렀다. 미확인 대기현상, 미확인 공중현상 정도로 번역된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하늘에 바람이 강한 날씨에 형성되는 '렌즈구름'이 떠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렌즈구름은 덥고 습한 공기가 한라산을 넘어가면서 만들어진다. 2022.6.23/뉴스1
이날 브리핑에선 외계인이 존재하는지,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는지 알려주는 증거가 기존 수집물 중에 있는지 흥미로운 질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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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리 차관은 "지금까지 외계인의 방문이나 외계인의 추락 같은 것을 암시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커크패트릭 박사가 하는 일은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우리가 그런 것(증거)을 갖고 있다고 말할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커크패트릭 소장도 "제가 하고 있는 조사에서는, 현 시점에서는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지를 뒀다. 몰트리 차관은 "단정하기에 너무 이르다"며 "만약 그런 걸 발견한다면 분석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패트릭 소장도 "과학적 방법을 따르고, 데이터와 과학이 가리키는 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미 국방부 홈페이지
법안은 백악관으로 송달됐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뒀다. 이 법안에 따라 AARO는 194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정부 기록을 조사하고, 과거 UFO 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한다.
미 의회는 지난 5월17일 50년 만에 처음으로 UAP 관련 공개 청문회를 열어 큰 관심을 받았다. 하원 정보위원회 산하 대테러·방첩소위원회가 개최한 당시 청문회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UAP 보고서를 발표한 후 준비됐다.
지난해 6월 정부 보고서에선 2004년 이후 143건의 UAP가 관측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청문회에서는 "새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UAP 사례가 400건"이라고 보고됐다. 그 이유로는 센서의 성능도 좋아진 데다 드론, 헬륨풍선 등 '공중 물체'가 늘어난 것도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