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 17일 달 궤도로 정상적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궤도 정보 분석을 통해 다누리가 첫번째 '임무궤도 진입기동'(LOI)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 17일 새벽 2시 45분쯤 다누리 1차 LOI를 수행했고 이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임무 완수를 확인했다. 당시 다누리는 목표대로 시속 8000㎞에서 7500㎞로 감속하며 타원 궤도(달 표면 기준 근지점 109㎞)에 진입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데이터도 확보했다.
총 5차례에 걸친 다누리의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거리는 더 멀지만, 지구·태양·달의 중력과 인력(공간적으로 떨어진 행성 간 끌어당기는 힘) 등을 활용해 적은 에너지로 항행할 수 있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이다. 연료 사용량을 25% 줄일 수 있고 그에 따른 궤도선 무게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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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은 이후 LOI를 4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 원궤도) 최종 안착 여부는 마지막 진입기동 후 데이터분석을 통해 내달 29일 확인될 전망이다.
다누리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궤도를 하루에 12바퀴 돌며 각종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과학임무 중에는 달 극지방에서 물의 존재를 찾고, 2030년대 한국이 목표하는 달 착륙지 후보 탐색이 포함된다. 또 우주인터넷 통신 시험, 달 뒷면의 입자 분석 등 세계 최초 임무도 있다.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 /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