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상록스타힐스/사진제공=서희건설
상록스타힐스는 1983년부터 공무원임대아파트 역할을 해온 기존 개포9단지(690세대)를 재건축한 1829세대 신축 아파트다. 걸어서 5분거리에 분당선이 지나는 대모산입구역과 10분 거리에 3호선 대청역을 갈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인근 일원초등학교와 중동중학교도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결국 첫 모집에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원룸이나 투룸 형태의 전용면적 40㎡ 미만 소형평수만 모집신청이 마감됐고, 40㎡ 이상 평수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세대가 입주자를 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공단은 모든 평형의 가격을 대폭 낮추기로 결정하고, 전용면적 59㎡의 경우 임대보증금을 6억9440만원으로 인하해 재모집에 나섰다. 불과 한 달 사이에 1억8560만원이나 떨어진 셈이다. 전용면적이 가장 적은 원룸형 18㎡도 2억5520만원에서 2억790만원으로 임대보증금이 4730만원 낮아졌다. 이는 주변 시세 대비 66% 수준이다. 실제로 상록스타힐스에 인접한 신축 아파트(2021년 1월 준공)인 디에이치포레센트는 전용면적 59㎡ 전세가격이 약 10억5000만원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이미 입주가 확정된 입주자들에게도 낮춘 임대료를 소급 적용키로 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강남권도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아직 모집자 마감을 하지 않아 미달 여부는 최종 마감일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부동산 가격 추세를 반영해 가격을 낮추기로 했고, 기존 모집을 통해 입주하기로 결정된 분들에게도 낮춘 임대보증금 가격을 소급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