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제주 한라산 백록담에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은 순백의 상고대가 피어나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남부중산간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다. 그 밖의 지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10분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31.6㎝, 제주 가시리 10.3㎝, 서귀포 5.5㎝, 산천단 5.3㎝, 중문 4.7㎝ 등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주요 7개 구간에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 제주대사거리∼서성로 입구 삼거리 구간과 한창로, 첨단로 등은 월동 장비를 설치한 소형차만 지날 수 있다. 그 밖의 주요 도로 역시 체인을 감아야 통과할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제주 한라산 1100고지 인근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폭설에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해상에도 제주 북부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서해 남부 모든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되며 제주항에 기항하는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추후 발표되는 풍랑특보 변경과 현지 기상 호전 시 일부 항로는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19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총 30㎝ 이상의 많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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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도 평년보다 6~7도 이상 낮은 4~6도에 머물면서 이번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흐리고 눈이 오면서 쌓이는 곳이 있겠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