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이자"…中 내수확대·부동산 부양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12.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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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뉴스1) 최서윤 기자 = 13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쇼핑몰 내부가 텅 빈 모습이 AFPTV 카메라에 포착됐다. 2022. 12. 1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징 AFP=뉴스1) 최서윤 기자 = 13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쇼핑몰 내부가 텅 빈 모습이 AFPTV 카메라에 포착됐다. 2022. 12. 1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비 심리가 급감하면서 중국 11월 소매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신규 부동산 부양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내년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소매판매 금액이 3조8615억 위안(약 714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3.7%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민간 소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세부적으로는 11월 상품 판매가 3조4180억 위안(약 632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5.6% 감소했으며 요식업 매출은 4435억 위안(약 82조원)으로 8.4% 줄었다. 11월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광저우, 쓰촨 등 각지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를 취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월간 소매판매 추이/사진=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캡쳐중국 월간 소매판매 추이/사진=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캡쳐
소비뿐만 아니라 생산도 기대에 못 미쳤다. 11월 중국 산업생산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2% 증가에 그치며 역시 시장전망치(3.5%)를 하회했다. 전반적인 경제가 둔화되며 실업률도 상승했다. 11월 중국 도시지역 조사실업률은 5.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은 소매 판매 감소 등 수요위축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소비 진작 등 적극적인 내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소비촉진, 투자구조 최적화, 내수잠재력 방출을 골자로 한 '내수확대 전략계획 요강(2022~2035년)'를 발표했다. 요강은 내수확대를 통한 국내 대순환을 주체로 하면서 국내·국제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패턴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중 갈등과 각 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수확대를 통해 경제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중국 정부는 새로운 부동산 부양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5일 류허 부총리는 제 5회 중국-유럽연합(EU)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년 중국 경제 호전에 대한 믿음이 충만하며 부동산은 국민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부양책을 내놓았으며 지금도 새로운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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