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겨울에만 최동원상 고교투수상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스타대상 스타투수상, 은퇴선수의 날 아마특별상에 이어 벌써 4번째 수상이다. 광주, 함평, 서울을 오고 가는 일정에도 "이렇게 많은 상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영광이라 생각하고 좋은 자리에서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윤영철은 "만족스럽지만, 조금의 아쉬움도 있는 3년이었다. 특히 3학년 때 준우승한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결승전에서 못 던져 더 그렇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우승을 했던 2학년 때인 것 같다. 기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씁쓸함을 숨기지 못했다. 선배 이주형(20·NC 다이노스)과 함께 지난해 충암고의 대통령배와 청룡기 우승을 이끈 경험도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보통 신인 투수들은 마무리캠프에서 투구폼 점검과 수비 훈련을 하곤 하지만, KIA는 그 과정을 과감하게 내년으로 미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남은 3개월은 푹 쉬게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대신 체력을 늘리는 데 열심이었다. 윤영철은 "캐치볼은 하지 않고 있지만, 팀에서 마련해준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에는 없는 기구도 많이 있고 시설도 좋아서 힘도 붙고 많은 도움이 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타 팀 드래프트 동기들과도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다. 윤영철은 "KIA는 우승도 가장 많이 했고 TV로 볼 때도 좋은 팀이었다. 동기들과 서로 '우리 팀은 이런 것이 좋다'는 등 이야기하고 있는데 KIA는 밥이 맛있는 팀이라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어린 시절부터 유명세를 탔고 KBO리그 최고 인기팀인 KIA에 입단해 아직 데뷔도 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에는 많은 시선이 따른다. 이에 윤영철은 "부담은 없다. 많은 관심도 재밌게 느껴지고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자리 잡았을 때는 선발로 던지고 싶지만, 일단은 1군에 빨리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던지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아 어느 보직이든 상관없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