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맛집' 수소유니버스로 오세요"…수소안전뮤지엄 개관

머니투데이 음성(충북)=김훈남 기자 2022.1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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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수소안전뮤지엄의 '수소유니버스' 사방의 벽과 바닥을 활용한 입체감 있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김훈남 기자충북 음성 수소안전뮤지엄의 '수소유니버스' 사방의 벽과 바닥을 활용한 입체감 있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김훈남 기자
"아마 여기가 인증샷 맛집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을 수소유니버스로 초대합니다"

해설사의 소개말이 끝나자 전시관 사방의 벽과 바닥이 오로라와 바다의 이미지로 가득 찼다. '자연으로부터 온 수소가 물이 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분열과 재구성이라는 이미지를 구현한 영상이다. 화석에너지 시대를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 수소를 만나는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수소안전뮤지엄)의 하이라이트 '수소유니버스'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15일 충북 음성 소재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수소안전뮤지엄을 개관했다. 수소안전뮤지엄은 수소 및 가스안전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지원 안전관리 교육시설 확보를 위해 건립됐다. 3200평(1만698㎡) 부지에 3년간 총 1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가스안전공사는 우선 음성 지역 주민과 학생 등을 상대로 전시관을 시범운영한 뒤 2023년 3월 공공에 완전 개방할 예정이다. 또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안전뮤지엄을 시작으로 △2023년 12월 수소 버스·충전소 부품 시험평가센터 △2024년 6월 수소안전 아카데미 △2024년 12월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2025년 6월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등 5대 수소안전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충북 음성 수소안전뮤지엄 1층에 설치된 인피니티 루프. 수소와 에너지, 물의 순환성을 상징한다. /사진=김훈남 기자충북 음성 수소안전뮤지엄 1층에 설치된 인피니티 루프. 수소와 에너지, 물의 순환성을 상징한다. /사진=김훈남 기자


지난 13일 정식 개관에 앞서 수소안전뮤지엄을 찾았다. 고속도로에서 내려 10분여를 달려가자 무한한 순환을 의미하는 3개의 원형 구조물로 구성된 전시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1층에 들어서면 수소와 에너지, 물의 순환을 상징하는 원 모양의 '인피니티 루프'(무한 순환) 조형물이 관람객을 반긴다. 수소안전뮤지엄의 주요 고객인 학생에게 친근하게 접근하기 위해 수소의 원소기호 'H'를 형상화한 캐릭터와 노랑(에너지)·초록(친환경)·파랑(물) 등 콘셉트 색상으로 입구를 꾸몄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수소안전뮤지엄의 체험 콘텐츠는 가스 안전과 수소 등 2가지 주제로 구분돼있다. OX 퀴즈를 통해 가스 안전 상식을 공부하는 '가스안전 클래스'를 지나 실제 가스 폭발 사고의 잔해를 전시해 가스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가스안전 리마인드',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가스안전 수칙 퀴즈를 풀 수 있는 '가스안전 챔버'로 이어진다.

가스안전 챔버에서 체험이 끝나면 뒤편 출구에 영상이 비치며 자연스럽게 수소 체험관으로 안내한다. 사방의 벽과 바닥을 활용해 몰입감 있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수소유니버스'를 지나면 2050년 구현될 수소에너지 사회를 도시 모형과 함께 엿볼 수 있다. 생산과 운송, 저장, 사용 등 밸류체인을 설명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동시에 도시모형 속 인프라에 조명을 비춰 어떤 시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수소 사회를 지나오면 수소안전관이 나온다. 강원 영월 소재 '에너지안전 실증연구센터' 실험동을 구현한 전시관에는 700바(bar) 압력을 견디는 특수 수소용기에 대한 설명, 기준 이상 압력 발생 시 터지지 않고 찢어지는 용기 설계 기술, 압력을 감지해 자동으로 내부 압력을 배출하는 안전 밸브 등 안전장치에 대한 설명이 충실하게 이어진다. 9개의 수소 탱크 안전장치를 3D(3차원) 프린팅한 모형을 센서에 읽히면 그에 대한 기능과 기술을 설명하는 전시관도 있다. 체험관은 수소연료 우주선을 타고 미래 수소사회로 여행하는 4D(4차원) 상영관으로 마무리된다.

김선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새정부 출범 이후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새로운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과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탄탄한 수소경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만큼 수소의 생산, 저장, 유통, 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는 수소 충전소와 수소자동차 보급이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라며 "이번 수소안전뮤지엄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수소안전기반 구축을 위한 5대 수소안전 핵심인프라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 수소도시 모형과 밸류체인별 설명을 더한 전시관 /사진=김훈남 기자미래 수소도시 모형과 밸류체인별 설명을 더한 전시관 /사진=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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