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6 /사진=뉴스1(KT 제공)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 및 후보군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구 대표의 제안을 수용, 추가 심사 및 복수 경선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지배구조위원회는 복수 후보의 대상자 선정에 나선다. 지난 2019년 12월 KT는 37명의 사내외 차기 회장 후보군을 꾸렸고, 9명을 최종후보로 좁혀 면접을 실시한 결과 구 대표를 단독 후보로 선임한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후보군이 구성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구 대표의 제안으로 복수 후보가 KT 대표에 도전할 수 있게 된 만큼, 누가 후보로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KT 안팎에서는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특히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연학 전 KT 부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임헌문 전 KT 사장, KT 출신인 홍원표 전 삼성 SDS 사장 등 전직 KT 임원 출신 인사들이 물망에 오른다.
구 대표 외 현직 임원들도 핵심 후보군이다. 3년 전에도 최종 9인 중에는 구 대표와 함께 이동면 전 사장, 박윤영 전 사장 등 당시 KT 현직 임원 3명이 포함된 바 있다. 다만 내부 후보군이 이미 이사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단을 받은 구 대표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구 대표 외 현직 사장급 임원 중에서도 윤경림 사장은 이미 이사회에 참여해 '심판'으로 뛰고 있고, 박종욱 사장은 올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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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등 외부 명망가의 등판 가능성도 남아 있다. 3년 전에는 최종 9인 후보군에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고, 정치인 출신의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줄곧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구 대표 이전 KT는 이미 관료 출신의 이석채 회장, 삼성전자 출신의 황창규 전 회장 등 외부 인사를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