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움바이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SK케미칼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신약개발 업무를 수행한 김훈택 대표가 수장이다. 김 대표는 국내 최초의 합성신약 항암제 '선플라주'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임상시료 제조공정(CMC)에 대한 기술이전까지 완료하며 임상 기반 작업을 마무리했다. CMC 관련 기술료 150만달러는 내년 1분기 수령이 전망된다. 한소제약이 수행하는 현지 임상 1상은 일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지역과 남미 등으로 진출하는 연쇄 기술수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a상을 진행 중인 유럽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약 65%의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 내년 상반기 환자 등록 마무리가 예상된다. 추적관찰 기간 6개월을 감안해 연말 투약 완료가 목표다.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TU2218은 내년 주요 글로벌 암학회를 통해 추가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선 각기 다른 병용투여 데이터 2건을 발표하고, 이중저해제로서의 우위성을 입증할 데이터를 공개한다. 현재 발표를 위한 초록을 학회에 제출한 상태로, 구두발표자 선정 여부는 이달 안에 결정된다. 이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선 단독으로 수행 중인 임상 1a상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의 절반 이상이 완료됐다.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의 흑자전환 전망도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지난해 5월 설립된 위탁개발 및 분석(CDAO) 전문기업이다. CDMO에 분석(Analysis)을 더한 '위탁개발분석생산'(CDAMO) 서비스를 지향한다. 각 품목별 특성분석에 기인한 맞춤형 서비스로 개발 성공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취지다.
맞춤형 서비스 제공 CDMO의 희소성을 앞세워 설립 초기부터 잇따라 수주계약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7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한 상태다. 초기 인력구성과 설비가 필요한 사업 특성상 아직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1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주가 낙관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프로티움사이언스의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에 기존 고객과의 재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고, 신규 수주에 대한 문의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티움바이오가 역시 현재 보유한 현금이 약 400억원 수준으로 내년 연구개발 등에 투입이 예상되는 200억원에 비해 여유가 있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