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완화 확인…기대감 흡수한 코스피 2400선도 터치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12.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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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퍼지며 증시가 견조한 상승을 보였다. 다만 12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 놓을지 경계감은 여전하다. 그러나 금리 인상 기조의 추세적인 완화만큼은 확실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5포인트(1.13%) 오른 2399.25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만에 장 중 2400선을 넘어가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7원 내린 1296.3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2200억원, 기관은 2277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45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도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줄었다는 안도감이 퍼졌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전년 대비 각각 0.3%, 7.3% 상승에 달할 것으로 봤던 시장의 전망치(다우존스 기준)를 밑돌았다.



CPI 완화에 크게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던 전일 미국 증시와 달리 코스피는 오히려 장 후반으로 갈 수록 상승폭을 키우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들이 함께 강세를 보인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제 FOMC 회의 결과를 바라본다. 빅스텝(50bp 금리 인상, 1bp=0.01%)이 단행되며 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서도 널리 인식하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다. 2023년 금리 정책의 틀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방향성이 확인된 이상 시장의 흐름에 있어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오를 것이고 또 언제부터 내릴 것인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50~75bp 를 추가로 올려 5.0~5.25%를 만들어 유지시키는 것이 현재의 눈높이"라며 "속도조절에 대한 갑론을박이 연준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건 이미 밝혀진 사실이기 때문에 점도표에 찍힐 최종 금리 수준(Terminal rate)과 금리 인하 시점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건 기준금리가 내년 1분기까지 100bp 이상 더 올라간다는 것(5.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CPI 완화를 업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눈에 띄었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2차전지 업종 상승세가 컸고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 (387,500원 ▼9,500 -2.39%)은 0.40%, 삼성SDI (328,000원 ▼6,000 -1.80%)는 3.73% 상승 마감했다. LG화학 (326,000원 ▼5,500 -1.66%)도 3.69% 올랐으며 포스코케미칼 (230,000원 ▼4,000 -1.71%)은 3.75% 상승해 비금속광물 업종의 2.39% 강세를 이끌었다. 현대차 (236,000원 ▲500 +0.21%)기아 (95,600원 ▲400 +0.42%) 등의 자동차주는 각각 2.51%, 2.56% 상승했다.

호재성 소식에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상승했다. 한화솔루션 (21,100원 ▼150 -0.71%)(+6.79%)은 미국의 ESS 프로젝트 매각 계약 체결, 씨에스윈드 (58,400원 ▼3,200 -5.19%)(+4.91%)는 439억원 규모 윈드타워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반영됐다.



삼성전자 (59,200원 ▼500 -0.84%)는 1.34%, 삼성바이오로직스 (1,053,000원 ▲27,000 +2.63%)는 2.07% 상승했고 SK하이닉스 (187,300원 ▼8,700 -4.44%)는 0.61%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4포인트(1.94%) 오른 729.0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827억원, 기관은 1092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27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디지털컨텐츠가 3.66%, 반도체가 3.13% 상승했다. 에코프로 (79,800원 ▼800 -0.99%)는 5.76%, 펄어비스 (36,300원 ▼250 -0.68%)가 3.91% 상승 마감했고 스튜디오드래곤 (36,150원 ▼700 -1.90%)은 0.23%, HLB (69,200원 ▼500 -0.72%)는 0.9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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