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7원 내린 1296.3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2200억원, 기관은 2277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45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CPI 완화에 크게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던 전일 미국 증시와 달리 코스피는 오히려 장 후반으로 갈 수록 상승폭을 키우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들이 함께 강세를 보인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제 FOMC 회의 결과를 바라본다. 빅스텝(50bp 금리 인상, 1bp=0.01%)이 단행되며 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서도 널리 인식하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다. 2023년 금리 정책의 틀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방향성이 확인된 이상 시장의 흐름에 있어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오를 것이고 또 언제부터 내릴 것인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50~75bp 를 추가로 올려 5.0~5.25%를 만들어 유지시키는 것이 현재의 눈높이"라며 "속도조절에 대한 갑론을박이 연준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건 이미 밝혀진 사실이기 때문에 점도표에 찍힐 최종 금리 수준(Terminal rate)과 금리 인하 시점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건 기준금리가 내년 1분기까지 100bp 이상 더 올라간다는 것(5.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CPI 완화를 업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눈에 띄었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2차전지 업종 상승세가 컸고 자동차주도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 (476,500원 ▲1,000 +0.21%)은 0.40%, 삼성SDI (512,000원 ▼10,000 -1.92%)는 3.73% 상승 마감했다. LG화학 (496,500원 ▼8,500 -1.68%)도 3.69% 올랐으며 포스코케미칼 (359,500원 ▼8,500 -2.31%)은 3.75% 상승해 비금속광물 업종의 2.39% 강세를 이끌었다. 현대차 (191,100원 ▲400 +0.21%)와 기아 (81,400원 ▲500 +0.62%) 등의 자동차주는 각각 2.51%, 2.56% 상승했다.
호재성 소식에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상승했다. 한화솔루션 (29,750원 ▲250 +0.85%)(+6.79%)은 미국의 ESS 프로젝트 매각 계약 체결, 씨에스윈드 (54,500원 ▲200 +0.37%)(+4.91%)는 439억원 규모 윈드타워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반영됐다.
삼성전자 (68,400원 ▼200 -0.29%)는 1.34%, 삼성바이오로직스 (681,000원 ▲1,000 +0.15%)는 2.07% 상승했고 SK하이닉스 (114,700원 ▼300 -0.26%)는 0.61%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4포인트(1.94%) 오른 729.0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827억원, 기관은 1092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27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디지털컨텐츠가 3.66%, 반도체가 3.13% 상승했다. 에코프로 (901,000원 ▲13,000 +1.46%)는 5.76%, 펄어비스 (46,600원 ▲700 +1.53%)가 3.91% 상승 마감했고 스튜디오드래곤 (51,500원 ▲700 +1.38%)은 0.23%, HLB (30,000원 ▲1,000 +3.45%)는 0.9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