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원팀' 손 잡으니 되네"…'중기 협업지원'의 성공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2.12.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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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中企, 교류·협업으로 경제 위기 넘는다 (下)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중소기업이 넘기 힘든 정보의 허들(문턱)을 지역협력 지원 사업으로 함께 넘고 있습니다. 혼자선 넘보지 못했지만 '뭉치면' 가능한 사업들을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지원해준 덕분이죠." (최진곤 기술융합협동조합 대표)



지역 기반 협동조합과 중소기업, 정부가 손을 맞잡고 '원팀'으로 혁신을 이끈 사례가 있다.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네트워크 협력을 시작으로 기술융합협동조합 공동프로젝트, 지방자치단체 연계 산-학-연-관 협력 활동으로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여준 ㈜엔젤럭스가 그 주인공이다.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확산과 디지털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생산성과 수익성이 저하되는 문제에 맞닥뜨렸다. 이에 중기부는 중소기업간 경영·기술정보 교류를 통해 핵심 역량을 키우는 '지역중소기업 교류협업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 협력을 시작으로 기술협동조합 공동 프로젝트, 지방자치단체 연계 협력 활동으로 확장시킨 엔젤럭스는 남다른 성공을 이뤄냈다. 엔젤럭스는 3D(3차원) 프린팅을 주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2012년도에 설립된 경남 진주 지식산업센터(윙스타워) 입주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중소기업 혼자서는 도전하기 힘든 우주항공분야, 해양 레저 등 다양한 신사업 발굴을 추진해왔다.

엔젤럭스는 다양한 협력 모델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VR시뮬레이터 개발 프로젝트에는 설계, 복합전자, 전자제어, VR콘텐츠 개발 분야의 조합원사(엔젤럭스, 마루전자, 빅스스프링트리 등)가 참여했다. 레저용 반잠수정 프로젝트에는 선체설계, 복합재, 부품가공, 센서, ICT분야의 조합원사(엔젤럭스, 에이치알소프트, 유니드 등)가 참여하는 등 22개의 조합원사가 상호유기적으로 교류하며 다양한 과제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에는 정부 지원을 통해 산-학-연-관 협력 활동까지 협력 규모를 키웠다. 올해는 중기부의 지역혁신기반 협업모델구축 지원을 통해 기술융합협동조합 활동으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의 모터, 배터리, 프로펠러 등 전기추진장치 성능시험을 위한 장비 공동개발에 나섰다. 엔젤럭스는 2019년 매출 14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까지 성장했다.


UAM산업육성과 진주지역에 특화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산-학-연-군-관 협의체 결성/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UAM산업육성과 진주지역에 특화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한 산-학-연-군-관 협의체 결성/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중소기업 교류·협업 지원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도 이 같은 성공 신화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선 중소기업 간 경영·기술정보 교류 기반이 아직 미진한 만큼 핵심역량 연계를 지원하고 협업계획 수립을 촉진해 기업 간 협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단 취지다.

올해 협업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총 112건이다. 2019년 14건에 불과하던 중소기업 협업기업을 2020년(23건), 2021년(75건) 까지 끌어올렸다. 협업 전담기관인 중소기업융합중앙회가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협업과제를 발굴한 협업체의 추진기업 평가를 통해 협업기업으로 선정하고 직접 생산 확인 인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같이 협업지원사업에 해당되면 역량이 높은 지역기업의 협업성과 창출을 위한 협업모델 구축과 협업기업의 시제품, 판로개척 등 상용화를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협업 전담팀을 구성,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집중 지원한다.

또 기업 간 교류·협업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 중소기업 협업문화 확산의 장을 마련하는 '중소기업융합대전'도 매년 개최중이다. 중소기업간 협업촉진 및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구체적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검토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진곤 대표는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큰 연구개발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협력의 장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됐다"며 "R&D(연구·개발)와 전문가 초청 등 초기 비용을 지원받아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협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우수한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도 중소기업의 실질적·구체적 협업 기반 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와 중소벤처기업부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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