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6852명 늘었다고 밝혔다. 2022.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6852명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2만5667명)보다 6만1185명 증가했다. 지난주 같은 요일(7만7590명)과 비교하면 9262명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지난달 말부터 하향·정체 현상을 보였다. 지난주부터 정체 국면을 벗어나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이번 주부터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한파로 인한 밀폐·밀집·밀접 환경의 조성과 연말 모임 증가가 확진자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일일 10만명 확진자 발생도 가능하다.
같은 보고서에서 정은옥 건국대학교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14일 신규 확진자 수를 5만1808명으로,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 교수 연구팀은 같은 기간 확진자 수를 4만8401명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예상이 빗나간 데에는 BN.1이라 불리는 새로운 변이의 영향이 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5주차(11월27일~12월3일) 국내 BN.1 변이 검출률은 13.2%로 전주(7.7%) 대비 5.5%p(포인트) 올랐다. 반면 기존 우세종인 BA.5 검출률은 같은 기간 77.5%에서 67.8%로 약 10%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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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BN.1 변이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2주차 BN.1 변이 검출률은 2.6%다. BN.1 변이는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 지난달 5주차 기준 4.5%로 집계됐다. CDC는 BN.1의 검출률이 미국 전역에서 약 2주마다 두 배씩 증가할 수 있다는 추정치도 내놨다.
그러나 김 교수는 최근 "일전에 1~2주 전이 7차 유행의 정점이었다고 말씀드렸던 것은 이제 폐기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BA.5 변이에 의한 유행의 정점은 지났으나 BN.1 유행이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으로 이번 코로나19 7차 유행을 넘기겠다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의도대로 2가 백신 접종률이 오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커졌다. 방역당국은 애초 이번 주말까지를 동절기 추가 접종 집중 기간으로 정했지만 부진한 접종 속도에 이달 말로 기한을 연장했다.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60세 이상 접종 대상자에서 25.4%다. 감염취약시설은 39.6%, 면역저하자는 21%로 집계됐다. 정부 목표인 60세 이상 접종률 50%, 감염취약시설 60%의 절반 수준이다. 18세 이상 성인의 누적 접종률은 9.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