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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3일 회의를 열어 내부 후보군 9명과 외부 자문기관에서 추천받은 외부 후보군 9명을 차기 CEO 후보로 확정했다. 임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제출받아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다음주 1차 후보군을 선정한 후 프리젠테이션과 면접 평가, 외부 평판조회 결과를 반영해 이르면 오는 22일쯤 2차 후보군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이어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1월 초중순쯤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추리고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1963년생인 안 행장은 강원도 출신으로 홍천고,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했고 지난해 4월 부산은행장에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57년생으로 부산상고를 나와 1974년 부산은행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6년 부행장을 끝으로 퇴임했다가 김지완 전 회장 취임 이후 BNK캐피탈 대표로 복귀했다.
임추위가 이날 차기 회장 후보군을 발표하면서 공정한 승계절차 진행을 강조했으나 이른바 관치금융과 낙하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이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외부 인사를 제한 없이 추천받기로 중간에 '룰'을 바꾼 데다 다른 금융그룹과는 달리 회장 자격에 '나이 제한'(만 70세 이하)도 없다는 점에서다. 금융당국이 지난 정부에서 선임되거나 연임한 현직 금융 CEO의 '셀프연임'에 제동을 걸고, NH농협금융 회장에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한 것도 관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이유로 BNK금융 소속 계열사 노동조합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나 금융 경력을 가진 고위 경제 관료를 선임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노조는 전날 전국금융산업노조 등과 함께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 조직 경쟁력을 훼손시키는 것은 지역 경제와 지역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