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위' 이명희 회장 한남동 자택, 보유세 7000만원 줄어든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2.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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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 /사진=신희은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 /사진=신희은


서울 한남동의 초고가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내년에 내야 하는 보유세는 올해보다 7000만원 가량 감소한 4억8089만원(1주택자·세액공제 없는 경우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머니투데이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전국 상위 10개 단독주택의 내년 보유세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보유세는 올해 대비 평균 3600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 대비 평균 18억3000만원 하락한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한남동 단독주택(이명희 회장 보유)의 보유세는 4억8089만원으로 올해 5억5310만원 대비 13.0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8억6801만원을 기록한 후 2년째 감소세다. 내년 공시가격은 280억3000만원으로 올해 311억원 대비 30억7000만원 내린다. 하락률은 9.9%으로, 공시가격 하락폭보다 보유세 감소폭이 더 크다.

2번째로 비싼 강남구 삼성동 주택(이해욱 DL 주식회사 회장 보유)의 보유세는 올해 3억1271만원에서 2억5606만원으로 18.12% 감소한다. 3번째로 공시가격이 높은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삼성그룹 호암재단 보유)의 보유세는 같은 기간 2억6423만원에서 2억2443만원으로 15.06% 줄어든다.



'집값 1위' 이명희 회장 한남동 자택, 보유세 7000만원 줄어든다
다음으로 비싼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보유) 보유세는 2억4822만원에서 2억1536만원으로 13.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위에 자리한 이태원동 주택(경원세기 오너일가 보유)의 내년 보유세는 2억1279만원으로 올해 2억4799만원 대비 14.19% 줄어든다.

6위 삼성동 단독주택(안정호 시몬스 대표 보유)과 7윌 한남동 단독주택(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보유)의 보유세도 각각 올해보다 12.48%, 12.3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위 한남동 단독주택(SPC그롭 회장 부인 소유), 9위 방배동 다가구주택(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보유), 10위 이태원동 단독주택(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 보유) 보유세도 같은 기간 각각 14.21%, 15.75%, 13.30% 줄어든다.

이처럼 작년 대비 보유세 부담이 줄어든 이유는 현실화율이 3년 전으로 환원돼서다. 정부는 집값 하락 등을 고려해 내년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조정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표준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53.5%가 적용됐다.


한편, 이번 시뮬레이션은 나이와 보유기간에 따른 세액공제가 없는 1주택자의 경우를 가정해 진행됐다. 따라서 1주택자인지 다주택자인지 여부, 나이와 보유기간에 따라 실제 세액은 달라질 수 있다. 재산세를 산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은 45%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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