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가 올해 1~11월 유통한 동물복지 인증 달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증가했다. 전체 품목 중 19%가 동물복지 달걀이다. 풀무원이 지난해 4월 출시한 동물복지 제품('동물복지 지구식단')의 지난달 누적 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은 증가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인증제도가 도입된 이후 2015년 인증을 받은 농장이 76개소에 불과했는데 2018년에는 198개소, 2020년엔 297개소, 지난해 364개소, 올해(현재 기준)는 420개소로 늘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표시 도형/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업계 관계자는 "보통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이나 지속가능 인증 수산물 제품의 가격이 일반 제품 대비 비싸지만 환경보호와 동물복지 등의 가치를 고려해 해당 식품을 소비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좋은 환경에서 자란 가축이 고품질의 식재료가 된다는 점도 수요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축산물을 구매하는 이유로 40.5%가 안전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33.8%는 영양과 품질이 우수할 것 같아서, 15.3%는 지불 비용 일부가 동물복지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물복지와 지속가능 수산물 인증 제품의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업체들이 수요 증가에 맞춰 추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CJ프레시웨이는 동물복지 상품 품목을 확대하고 이달 중엔 ASC 인증 훈제연어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기존 제품의 동물복지육 적용을 늘릴 방침이다. 하림도 동물복지 닭고기 등 관련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동원F&B는 명절 세트 상품으로만 판매하던 MSC 인증 참치 제품의 판매처를 내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