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만기까지 보유하기만 하면 예상 기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만기 매칭형' 컨셉이 투자자 수요에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중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국고채 ETF와 은행채 ETF로 절반 수준의 자금이 유입돼 눈길을 끈다.
KODEX 존속기한형 ETF 2종의 장내 매수 현황은 약 900억원에 달한다. 상장한 이후 15영업일 만에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ETF는 투신이 388억원, 개인이 129억원을 매수했고 KODEX 23-12 국고채 액티브 ETF는 투신이 332억원, 개인이 28억원 매수했다.
존속기한형 채권 ETF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마치 정기예금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중도 해지 시 페널티가 없고 투자금액의 제한도 없다. 만기 기대 수익률에 더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까지 얻으며 일반 정기예금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또 퇴직연금 DC/IRP 계좌뿐 아니라 연금저축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어 연금에서 투자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과세이연 후 저율 과세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때문에 연말정산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상품으로 꼽힌다.
한편 KODEX 23-12 은행채(AA+) 액티브 ETF는 AAA등급 특수은행채, 시중은행채에 투자하고, KODEX 23-12 국고채 액티브 ETF는 무위험등급 국고채에 투자한다. 만기 기대 수익률(YTM)은 각각 연 4.39%, 연 3.60%다. 국고채와 은행채는 신용도가 우수하고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거래 부족없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잔존만기 약 1년의 국고채, 은행채 거래량은 동일 만기 회사채의 2~5배 이상으로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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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의 존속기한형 채권 ETF 2종이 5000억원 수준의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은행채와 국고채가 가장 우량한 신용도와 풍부한 유동성을 갖고 있는 섹터이기 때문"이라며 "존속기한형 채권 ETF에 투자할 때는 투자 자산의 신용도와 더불어 유동성 공급자의 풍부한 호가 공급이 가능한 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기대 수익률에 맞는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