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KT텔레캅 '일감 몰아주기 의혹' 현장 조사...긴장하는 KT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12.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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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텔레캅이 특정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KT텔레캅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구로구에 있는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KT텔레캅은 물리보안 계열사로 KT가 지분 87.7%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원과 SK쉴더스에 이은 업계 3위 업체다. 공정위는 KT텔레캅이 KDFS에 시설관리 사업을 몰아줬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공정거래법령은 사업자가 특수관계인이나 다른 회사와 자금·상품·인력 등을 상당히 유리한 조건 또는 상당한 규모로 거래해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KT텔레캅은 사업물량을 연단위 수의계약으로 배분하는데 KDFS의 물량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다른 협력사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욱정 KDFS 대표는 과거 KT 인천마케팅단장을 지냈다. KDFS는 KT 퇴직자들을 채용하며 KT동우회에대한 재정적 지원도 한다고 회사소개서에서 밝히고 있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시설관리 사업에서 외주용역을 나눠주는데 한 곳에서 이의 제기돼 조사가 진행됐다"며 "물량 배분 때 공정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배분하는 것이 아니고 상·하반기 나눠 다양한 평가결과를 거쳐 물량을 배분한다"며 "아직 조사 진행 중이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부에서는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구현모 대표의 연임심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주요 계열사에대한 공정위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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