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증시 방향성 보자" 이어지는 이벤트 경계하는 증시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12.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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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올해의 마지막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증시는 지표를 경계하며 관망 태세를 취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2포인트(-0.67%) 내린 2373.02로 장을 마쳤다. 지표 경계 심리에 더해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도 감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오른 1307.2원에 장을 마쳤다.



2400선 아래에서 코스피 지수가 답보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이어지는 11월 CPI, 12월 FOMC,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등의 이벤트를 통해 증시의 방향성을 보고자 한다.

여전히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고용도 강한 편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3% 상승으로로 집계되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



12월 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50bp 금리 인상, 1bp=0.01%)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번 주 연준을 비롯한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등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결정하면서 향후 금융 시장의 방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이어질 각종 증시 이벤트에 대해 "최근 명확한 방향성 없이 10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서 등락했던 지수 방향성이 좀 더 명확해질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인데, 이 부분에 대한 연준의 생각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80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440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장이 지표를 경계하며 관망하는 가운데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종목별 장세가 두드러졌다. 기계(+0.65%)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현대건설기계 (53,300원 ▲500 +0.95%)(+3.40%)가 크게 올랐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기대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1월 굴삭기 판매량이 19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된 점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 내 LIG넥스원 (169,500원 ▲5,500 +3.35%)도 2.74%로 크게 올랐다. LIG넥스원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35,000원 ▼6,000 -2.49%)(+2.71%), 한국항공우주 (52,800원 ▲300 +0.57%)(+2.40%), 현대로템 (38,450원 ▼2,700 -6.56%)(+2.90%) 등의 방산주가 상승해 운송장비 업종도 0.14% 올랐다.

반면 건설업은 2.95%로 크게 내렸는데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동산 수요가 급감했다. 또 PF(프로젝트 파이낸스)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잠재손실 확대 우려가 유입됐다. 업종 내 GS건설 (15,150원 ▲230 +1.54%)은 3.41%, 현대건설 (34,600원 ▼200 -0.57%)은 4.66% 내렸다.

삼성SDI (408,500원 ▼5,000 -1.21%)(+0.78%), LG화학 (373,500원 ▲500 +0.13%)(+0.16%), 현대차 (249,500원 ▼500 -0.20%)(+0.62%) 등은 강보합 했고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1.49%,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0.49%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도 2.52%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7포인트(-0.59%) 내린 715.2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29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240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한령의 추가적인 해제 기대감에 미디어, 컨텐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스튜디오드래곤 (40,850원 ▼50 -0.12%)은 6.98%, CJ ENM (77,700원 ▲1,100 +1.44%)은 6.95% 상승했다.

리노공업 (253,500원 ▲2,500 +1.00%)은 3.79%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는 각각 0.61%, 0.7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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