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면서 3200만개 엑스플라 입출금이 막혔다. 이는 총발행물량의 1.6%, 현 유통물량(9100만개)의 35%로, 이날 오전 11시37분 코인마켓캡 기준(0.3044달러) 약 127억원 규모다. 컴투스 (66,800원 ▼1,000 -1.47%)·컴투스홀딩스 (45,300원 ▼650 -1.41%) 보유 물량은 없어 일반 투자자 손실이 클 전망이다. 일각에선 엑스플라 개인 투자자의 90%가 FTX에 물렸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투자자 DB 안주는 FTX, 컴투스도 '속수무책'

이에 빠른 피해구제를 기대했던 투자자 사이에서 실망감이 빠르게 번진다. 한 투자자는 "개인이 미국 법원 자료를 어떻게 받아오나. 컴투스가 절차적 도움을 줘야 개인이 받아올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한 달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 흐지부지될까 염려스럽다"고 토로했다.
"FTX 새 경영진과 협의 중" 신뢰하락 방어 '총력'다만 투자자 보유내역이 확인되더라도 지급방식에 대한 법률·기술적 검토가 필요해 시간이 지연되거나 보상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리저브 물량도 피해물량(3200만개)에 못 미치는 2000만개에 불과해 보상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과제가 산적한 셈이다.
단, 컴투스홀딩스는 개인 투자자 물량은 2000만개 이내여서 리저브 물량으로도 피해구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로 엑스플라와 컴투스그룹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FTX 파산신청에 따른 컴투스·컴투스홀딩스의 직접적 재무영향은 없으나, 엑스플라 발행·운영 주체로서 신뢰도 하락 등 간접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토큰 가치와 메인넷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앞으로의 대처방안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FTX의 새로운 경영진과 협의해 엑스플라 소유 여부를 증명할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