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대 철근 담합' 조사 검찰, 前 동국제강 사장 출석 조사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2.12.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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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사진=뉴스1


검찰이 7대 제강사의 6조원대 철근 입찰 담합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윤영 전 동국제강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2일 오전 남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남 전 사장은 다른 7개 제강사 임원들과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조달청이 발주한 6조8442억원 규모의 철근 단가계약 입찰 과정에서 가격과 물량 담합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철근 담합과 관련해 11개 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565억원을 부과하고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YK스틸 △환영철강공업 △한국제강 등 국내 7대 제강사의 법인과 전현직 입찰 담당 직원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0월12일 7대 제강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인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또 고발된 직원들보다 윗선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공정위에 제강사 임원들에 대한 추가 고발을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3일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7대 제강사 임직원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동국제강 임직원을 포함한 3명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진행한 뒤 영장이 기각된 피의자들에 대한 재청구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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