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사장은 이날 "1978년 4월,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 1호기가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국내 원자력 발전의 역사가 시작됐던 만큼 부산은 원자력 발전의 고향과 같은 곳"이라고 강조하며, 원전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주축으로 탄소 배출 없이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미래 도시 구상을 펼칠 1호 도시로 부산을 꼽았다.
SMR는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로 전기 출력이 300MWe(메가와트전기) 이하인 원자로를 말한다. 대형 원전의 주요기기 및 격납건물 등을 약 100분의 1이하 수준으로 축소한 모델이다. 전력·수소생산, 선박 추진동력, 지역난방 및 군사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전 세계에서 70여종의 SMR이 개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년여 전부터 '혁신형 SMR'(i-SMR)을 개발하는 연구를 기획, 올 하반기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등 순조롭게 추진중이다.
황 사장은 지난 8월 취임 일성으로 "SMR를 활용해 전기뿐만 아니라 열과 수소까지 생산하는 이른바 '스마트 넷제로 시티'를 1년 이내에 K원전의 새로운 수출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혁신형 SMR와 4세대 원전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중이다. 특히 혁신형 SMR는 기획 단계부터 산·학·연·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최초의 원전 개발 프로젝트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이끈다.
한수원 관계자는 "미국 뉴스케일사의 SMR 사업이 기술·사업성 측면에서 가장 앞섰다고 평가를 받는 건 설계기술의 혁신성, 우수성 측면도 있지만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미국 발전사업자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의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시너지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소 늦게 시작한 혁신형 SMR가 뉴스케일을 제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뉴스케일 사례처럼 중앙정부와 지자체, 기업, 대학 및 연구소 등의 협력이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부산 지·산·학 협력 활성화를 위한 기틀 마련과 생태계 발전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의 발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