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마트의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7일부터 탄원서 4000장 제출…"44년 된 아파트, 불안해서 못 산다" 은마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은마 전체 세대 4424가구에 대해 'GTX-C 우회노선 검토 탄원서'를 걷은 결과 일주일 만에 4000장이 걷혀 총 90%의 동의율을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탄원서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GTX-C 삼성~양재구간을 우회해 안전한 노선을 검토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은마 한 주민은 "재건축 승인에 대한 기쁨도 잠시, 가만히 있어도 외벽이 떨어져 나가 차량이 파손되는 상황에 지하에 터널을 파고, 시속 180㎞로 열차가 다니게 된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집회 참가자도 대부분 60~70대 노인들로 4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인데 극소수만이 반대한다는 왜곡에 속이 상한다"고 했다.
8월19일 현대건설이 은마아파트 우회 노선 검토·제출에 협의하기로 한다는 내용의 협약서 /사진=은마 추진위
은마 주민들은 또 지난 8월19일 현대건설이 GTX-C 노선 우회안에 협조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작성해놓고 이후 언론에 원안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하며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GTX-A노선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GTX-C는 성동구 고층 아파트와 청담동 공동주택, 과천 주공 단지 등을 이미 우회했는데 은마에 대해서만 희생을 강요한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 자택에서 진행하는 시위는 법원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1부(부장판사 전보성)는 정 회장과 정 회장의 이웃 A씨가 낸 시위금지·현수막 설치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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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시위가 아예 금지된 것처럼 포장됐으나 법원의 결정은 정 회장 자택 반경 100m 이내에서 시위를 제한하고, 정 회장 이름 등을 언급한 현수막이나 피켓 등을 걸지 말라는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을 지켜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