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GCC(걸프협력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석유와 가스 수입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시행할 뜻을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은 지난 8일에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약 100곳의 대만 수산물 기업 제품 수입을 중단시켜 대만산 오징어, 꽁치 등 유입을 막았다.
블룸버그는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올해 5~10월(6개월) 사이 대만산 어류·갑각류 5600만 달러(731억원)어치를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800만달러어치 사들인 것과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60%가량 줄어든 것이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중국 통관 당국이 등록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아무런 예고 없이 대만 수산물의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고 반발했다. 대륙위원회 관계자는 "중국이 수입 중단 조치를 무기로 삼아 중국과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에 경제 제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정치 보고서에서 대만과 경제 및 문화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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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데 따른 보복 성격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7일 미국 국방부가 대만에 패트리엇 미사일 100기를 판매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또 최근까지 4억2800만 달러(5600억 원) 규모의 전투기 부품을 대만에 수출하도록 승인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