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석방된 美농구 스타 그라이너…텍사스 비행장 도착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22.12.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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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지난 8월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힘키 법원 철창 안에서 판결을 듣고 있다. 러시아 법원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억류돼 재판을 받고 있는 그라이너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 사진제공=뉴시스미국 여자프로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지난 8월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힘키 법원 철창 안에서 판결을 듣고 있다. 러시아 법원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억류돼 재판을 받고 있는 그라이너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미국 프로여자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러시아 형무소에서 풀려난 후 9일 새벽 3시40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공군기지 비행장에 도착했다. 마약 불법반입 혐의로 러시아 경찰에 체포된 지 약 10개월만이다.

WNBA 피닉스 머큐리 소속으로 미국 정규시즌을 마치고 러시아 무대에서 활동하던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항에서 마약 불법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라이너는 1그램 미만 대마초 액이 짐 속에 발견돼 1심에서 9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받았고 짐을 싸는 과정에서 실수로 넣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라이너는 중죄범 수감단지에 복역하던 중 조 바이든 정부의 노력으로 러시아 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와 교환·석방됐다.



부트는 러시아 육군 중령 출신으로 아프리카, 남미의 불법 및 반정부 조직에 무기를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2008년 태국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뒤 2010년부터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라이너와 부트는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공항 활주로에서 맞교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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