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호흡곤란으로 4년 째 고통 받고 있는 중2 금쪽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파를 탔다.
금쪽이는 식사, 운동, 독서 시간을 정한 생활 계획표를 만들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계단 오르기 운동을 혼자 척척 해내는가 하면 화장실 청소를 하고, 엄마와 함께 호흡 조절 연습을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엄마는 "오은영 박사님이 말씀하셨듯이 몸에는 이상이 없지 않냐. 괜찮아, 이겨낼 수 있어"라며 금쪽이를 달랬으나 금쪽이는 괴성을 지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휴대전화로 할아버지, 이모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금쪽이는 자신을 진정시키려는 엄마에게 대드는가 하면 "그만 좀 하라고!", "나 골탕 먹이니까 속이 시원하냐고!"라고 외치며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금쪽이는 갑자기 폭주해 길 한복판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제작진 역시 깜짝 놀라 금쪽이를 쫓아갔고, 금쪽이는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가 "집에 가자"고 하자 금쪽이는 "싫다고. 내가 알아서 이모네 갈게. 엄마랑 더 이상 못하겠다고"라며 고함을 질렀다. 엄마는 차분하게 대응했으나 금쪽이는 "이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싫다고. 무시하지 말라고"라고 대꾸하며 폭발했다.

이에 장영란이 "지금 말씀은 오은영 박사님의 처방이 틀렸다는 거냐"고 묻자 현주엽은 "거기까지 간 건 아니고, 중간 점검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폭력성에 대해 먼저 "금쪽이는 이전까지는 호흡곤란 증세 떄문에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살 수 있었다. 힘든 것을 피할 수 있었고, 힘든 걸 안 해도 비난받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런데 이제 그런 게 안 통하니까 이번에는 폭력적인 방법으로 다시 부모를 무력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호흡곤란 증상을 무기화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 가족이 합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너를 위해 예전처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