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의 존속법인은 지주사 '동국홀딩스(가칭)'다. 분리된 철강사업은 열연과 냉연으로 재차 구분된다. 열연사업은 신설 '동국제강(가칭)'이, 냉연사업은 '동국씨엠(가칭)'이 각각 맡는 구조다. 분할비율은 동국홀딩스 16.7%, 동국제강 52.0%, 동국씨엠 31.3% 등이다.
존속 법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전략·재무·인사 등 조직으로 신사업 발굴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높여 주주가치 향상을 추구한다.
신설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현재 동국제강의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해당된다. 특히 고로 제철 사업 대안으로 떠오른 철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동국씨엠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영위한다.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과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센터 등이 해당된다. 세계 최고 경쟁력의 컬러강판 사업의 전문화를 추구한다. 2030년까지 컬러강판 사업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컬러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세계 최고 경쟁력의 컬러강판 기업을 지향한다.

동국제강그룹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다. 2015년 열연 사업을 영위하던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을 영위하던 유니온스틸 등 철강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야 했다. 동국제강은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약정체결 2년만인 2016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사업구조개편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구했고, 올해는 중국 법인(DKSC) 지분 정리와 브라질 CSP 지분 매각 결정 등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협을 최소화했다. 사업구조재편은 경영 성과와 재무 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별도 기준 2022년 3분기 말 동국제강 부채비율은 90.3%로 두자릿수대에 진입했다. 2016년 투기등급 수준(BB)까지 하락했던 대외신임도도 지난달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BBB+(안정적)를 받아 안정화됐다.
동국제강 이사회는 기업의 체력이 충분히 회복된 만큼 재무구조개선약정 이전의 열연과 냉연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 각 사업의 고유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장을 추구하며 기업가치를 효율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