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형 유니버설로봇 코리아 대표 /사진=유니버설로봇 코리아
이내형 유니버설로봇 코리아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협동로봇이 높은 인건비와 노동인구 감소 및 노령화라는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 제조산업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위험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두려워하는 근심을 덜 뿐만 아니라 균일화된 제품 양산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용 로봇이 대형 생산 현장에서 무거운 제품을 나르는 역할을 한다면 협동 로봇은 나사를 조이거나 부품 등을 운송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UR은 유럽을 비롯해 북미·남미·아시아 등 전 세계적인 판매망을 갖췄다. 한국에는 2016년 7월 지사를 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UR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도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협동로봇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업체는 품질을 보장하고 정부도 공통된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협동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에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커지자 업체가 많아지고 있는데 정부·기관 등으로부터 투자만 받아놓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훌륭한 성적을 내는 기업들도 커피 등 리테일에만 초점을 맞춘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어 폭넓은 제품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제조업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성을 고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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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감소 효과가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큰 만큼 이에 대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며, 협동로봇을 통해 생산성을 키울 수 있게 기술력을 갖춘 회사들의 제품이 공급되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동로봇 도입이 속도를 내면 이를 설치·관리하는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은 인구밀도 대비 로봇 사용량 1위 국가"라면서 "대형사업장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이 활발하게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니버설로봇은 한국 내 협동로봇의 인지도 제고와 도입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