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전날부터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비리비리(Bilibili)는 국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슬의생 1)'을 독점 방영하기 시작했다. 바른손은 OTT 업계 1위 넷플릭스와도 콘텐츠 제작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모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CJ ENM (57,000원 ▲900 +1.60%)(16.3%), 콘텐트리중앙 (13,700원 ▲350 +2.62%)(7.82%), 스튜디오드래곤 (51,500원 ▲700 +1.38%)(10.21%), 에이스토리 (15,960원 ▲700 +4.59%)(5.56%), 래몽래인 (11,310원 ▲120 +1.07%)(6.55%), 쇼박스 (3,095원 ▲30 +0.98%)(7.64%), 초록뱀미디어 (5,400원 ▼250 -4.42%)(7.17%)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인다.

그러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나오면서 최근 국내 콘텐츠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이는 중이다. 다음주 중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화상으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한령 해제가 이번 회담 의제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완전히 한한령이 해제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드라마 및 영화 구작 일부 방영이)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고 대통령실에서 언급했다는 점이 (해제)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한령 해제로 특히 드라마 제작사 수혜가 기대된다면서도 신작 방영을 통해 수익원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연구원은 "온전한 한한령 해제라 판단하기 위해선 구작보다는 신작의 판매, OTT 동시 방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드라마는 게임 등 다른 콘텐츠 대비 허가 검토 기간이 짧고 이미 한한령 기간 제작한 드라마의 판권 판매가 바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드라마뿐만 아니라 최근 전방위적으로 글로벌 인기를 키워나가는 애니메이션은 물론 K-팝의 산실인 엔터테인먼트 종목까지 수혜를 보고 있다. 같은날 SAMG엔터 (23,400원 ▲1,000 +4.46%)는 4.54% 올랐다. 하이브 (238,000원 ▼4,500 -1.86%)(7.93%), 에스엠 (128,300원 ▼3,100 -2.36%)(1.28%), 와이지엔터테인먼트 (62,800원 ▼1,800 -2.79%)(2.84%), JYP Ent. (112,300원 ▲400 +0.36%)(2.52%) 등 엔터주도 줄줄이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