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2%(현금배당 기준)가 넘은 곳은 삼진제약 (19,470원 ▼280 -1.42%), 하나제약 (13,240원 ▼30 -0.23%), 에스디바이오센서 (9,700원 ▼330 -3.29%)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COVID-19) 수혜로 막대한 이익을 올린 뒤 통 큰 배당 정책을 펴고 있다. 2020년 첫 배당에 나선 뒤 1년 만에 배당을 2.5배로 증액했다. 주당 배당금을 2020년 535원에서 지난해 1266원, 배당금 총액을 499억원에서 1280억원으로 늘린 것이다. 그 결과 작년 배당수익률은 2.3%였다. 올해는 처음으로 708억원 규모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4.3%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은 그 동안 주식배당을 이어오다 작년 현금배당을 추가했다. 절대적인 배당 규모가 큰 편이긴 하지만, 업계 대장주인 만큼 배당수익률은 낮다. 작년 배당수익률은 현금 0.37%(총 1024억원), 주식 0.25%(27억원 )다. 사상 첫 연매출 2조원 가능성이 켜지고 순이익도 증가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동일한 배당 정책(주식·현금 배당)을 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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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올해 또다른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 (6,400원 ▼150 -2.29%)가 일찌감치 원화 300억원 범위 내에서 결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창사 이래 첫 배당이다. 씨젠도 올해 2.7%의 배당수익률이 전망된다. 올해 씨젠은 매 분기 배당에 나서 총 305억원을 주주에 지급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제약·바이오 기업 대부분은 작년 배당수익률이 2%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특성에 기인한다는 전언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이익이 발생해야 주주에 배당을 나눠줄 수 있는데 바이오 기업 대부분은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며 "실적이 나오는 제약사들도 제네릭, 내수 중심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아 미래 투자를 감안하면 배당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제약바이오는 대표적인 미래가치주로 배당보단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며 "향후 기업들이 신약개발 등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면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처럼 이익을 주주들과 나눌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