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161의 중증근무력증(MG)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난해 매출(1016억원) 5%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3분기에 기술이전 관련한 계약부채 중 52억원을 기타매출로 인식했다. 매출로 인식하지 못한 잔여 계약부채는 약 138억원에 달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9년에도 HL161의 MG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으로 1000만달러를 수령했다. 2017년에는 HL161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3000만달러를 수령했다. 5년 새 HL161의 계약금과 마일스톤만으로 5000만달러, 약 660억원 현금이 유입된 것이다.
2017년 로이반트사이언스와의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5억250만달러다. 계약금 3000만달러와 연구비 2000만달러를 제외한 4억5250만달러가 개발 단계별로 지급받는 마일스톤이다.

HL161은 FcRn을 타깃하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FcRn은 세포 내 면역글로불린 G(IgG)와 세럼 알부민 재활용에 관여하는 수용체다. HL161은 이 수용체 기능을 저해해 IgG를 감소시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는다. 네덜란드 바이오텍 알제넥스(Argenx)가 같은 기전의 경쟁 제품인 비브가르트(Vyvgart)로 대성공하면서 FcRn 항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비브가르트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2억2730만달러(약 3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HL161의 TED 글로벌 2b상이 잠시 중단돼 위기를 맞았다. 임상 시험에서 환자의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이 보고됐기 때문이다. LDL 수치 상승은 세럼 알부민 감소에 따른 문제로 FcRn 기전이 갖는 고유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이뮤노반트는 LDL 수치 상승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올해 6월 TED 임상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뮤노반트가 현재까지 LDL 부작용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는 모두 마쳤다고 볼 수 있다"며 "단기적인 측면에서 알부민 수치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