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지난 8월 유죄인정 후 1심서 9년형을 받은 뒤 선고 재판을 끝내고 호송되고 있다. /AP=뉴시스
이어 "러시아는 미국과 오랫동안 협상해 왔으며, 처음에 미국은 부트를 교환 대상에 포함하는 것과 관련해 대화를 거부했다"며 "그럼에도 러시아는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WNBA 피닉스 머큐리 소속으로 시즌 후 러시아팀에서 활동하던 그라이너는 지난 2월 휴가를 마치고 러시아에 입국하는 과정에 마약 밀반입 혐의로 붙잡혔다.
그는 "지병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받았고, 급하게 짐을 싸다 실수로 이를 넣었을 뿐 법을 어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 법원은 지난 8월 그라이너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후 항소심에서도 기존 형량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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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는 지난 2008년 무기 밀매 등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되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등에서 활동하는 반군 그룹 등을 상대로 무기를 판매해 악명을 떨쳤다.
미국 측은 2018년 12월 러시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전 해병 폴 웰란의 석방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는 폴 웰란의 사건과 브리트니 그라이너 사건을 다르게 취급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폴 웰란을 석방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