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中서 불어온 훈풍에 好好…"진짜 중국 수혜주 찾아라"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12.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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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11월 이후 40% 상승

화장품주 中서 불어온 훈풍에 好好…"진짜 중국 수혜주 찾아라"


화장품주가 중국에서 불어온 훈풍 덕분에 지난달 이후 최고 40% 이상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단순히 투자심리 회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중국발 훈풍을 타고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확실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일 증시에서 LG생활건강 (390,500원 ▼1,500 -0.38%)의 종가는 67만9000원으로, 지난달 1일 종가(52만6000원) 대비 2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145,400원 ▲3,200 +2.25%)은 40.12%, 코스맥스 (130,600원 ▲1,600 +1.24%)는 32.85%, 한국콜마 (48,700원 ▲250 +0.52%)는 19.25% 올랐다.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관련 방역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이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줄었고, 면세 채널, 중국 현지 법인 매출도 감소했다.



중국 봉쇄 여파로 주춤하던 화장품 주가에 생기가 돈 것은 지난달 초 중국이 곧 봉쇄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다. 이후 지난달 11일 중국 방역 당국이 '방역 최적화를 위한 20개 조치'를 발표했고, 해당 조치에는 격리 기간 단축, 밀접 접촉자 추적 중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지난달 15일 중국 국가문화여유부가 중국 내 여행 규제를 완화했고, 중국에서 '백지시위' 등이 발생하면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투자심리 개선만으로도 단기적으로 중국을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발 훈풍을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화장품주 중에서도 중국을 대상으로 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중국 내 리오프닝으로 제한해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확진자 수 안정화 등이 선행돼야 국가 간 리오프닝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중국 현지 매출이 있는 대형주와 관련주, 중국 브랜드에 수주받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용기 정도로 압축해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중국 매출 비중을 따져보면 아모레퍼시픽이 70%로 가장 높다. 이후 애경산업 (21,000원 ▲1,520 +7.80%) 66%, LG생활건강 57%, 코스맥스 51%, 코스메카코리아 (36,800원 ▲50 +0.14%) 22%, 씨앤씨인터내셔널 (81,400원 0.00%) 10% 등이다. 화장품 용기 회사의 경우 연우 (14,120원 ▲130 +0.93%)가 중국 비중이 높은 편이다.

김 연구원도 "중국을 대상으로 한 매출 비중이 높고,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완화 효과 아니더라도 손익 개선이 확실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이 이에 해당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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