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에 따르면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노조원 4809명 중 450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659명(50.1%)가 찬성했다. 반대 1806명(40.1%), 기권 308명(6.4%), 무효 36명(0.8%) 등이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기본급 8만5000원(정기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200만원 지급 △하기휴가비 30만원 인상 △정년 1년 연장(촉탁) △2009년 이후 입사자 초임금 조정 △제도개편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부분 파업을 실시했으나 임단협 교섭 및 잠정합의안 도출 등을 이유로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업계는 대우조선해양 파업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본계약을 앞둔 한화그룹의 인수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진행된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을 필두로 한 한화그룹 인수 실사단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8년 한화그룹,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 시도 때는 옥포조선소 정문을 걸어 잠그고 격렬히 저항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현재 대우조선해양 실사를 마치고 본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