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투자자회사, 美 유전자치료제 기업에 50억원 투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12.08 10:28
글자크기
동구바이오제약 (6,850원 ▲320 +4.90%)은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패스웨이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패스웨이-로프티록 글로벌 신기술조합 1호'를 설립하고 유전자치료제 전달기술(Drug Delivery System, DDS)을 개발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진에딧(GenEdit)에 시리즈A-1 최대 출자자로 약 50억원3000만원을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진에딧 투자엔 세콰이어캐피탈, ACVC파트너스, 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 미래에셋벤처, 데일리파트너스 등 국내외 기관 투자자가 두루 참여했다.

진에딧은 유전자 편집 기술로 노벨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 박사와 함께 논문을 발표한 경력이 있는 이근우 박사와 박효민 박사가 창립한 회사다. 빠르게 성장하는 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인 약물전달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하면서 자체적으로 유전자치료제 신약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진에딧은 특히 기존 약물전달기술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폴리머나노파티클(Polymer Nanoparticle, PNP)을 다양하게 합성하고 자동화된 컴퓨팅 프로세스로 선별할 수 있는 '나노갤럭시' 플랫폼을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전달체들의 조직선택성, 반복투여성, 다양한 치료물질 탑재가능성, 생산효율성을 이미 영장류에서 검증했다.

이 같은 기술적 우위는 대형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세콰이어 캐피탈, 바우캐피탈, 국내 대기업 SK홀딩스에 인정 받아 시리즈A 투자 단계에서 지분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는 나스닥 상장사인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사렙타와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됐다.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는 퇴행성뇌질환 관련 싱글셀(Single Cell) 단위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회사 발테드시퀀싱에 이어 진에딧까지 두 번째 해외 직접투자를 완료했다.


김도형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섹터 투자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이 입증된 바이오벤처를 선별해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