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안 트레이너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찍은 단체 사진을 올리며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안 트레이너는 "이번 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2701호는 KFA와 아무 관련이 없다. 1의 도움도 받은 것이 없다"고 남기기도 했다.
이를 본 축구 팬들은 안 트레이너가 KFA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추측했다. 안 트레이너는 KFA가 고용한 트레이너가 아닌 손흥민(토트넘)의 개인 트레이너로, 손흥민 측의 요청에 따라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선수들을 관리했던 2701호 역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마련해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KFA 측은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의 부상도 있는 만큼 (안 트레이너에게) 선수단과 같은 호텔의 별도 층에 예약 협조를 했다"며 "비용도 협회 측에서 제안했으나 (안 트레이너가)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도 안 트레이너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관련 분야 채용 공고를 냈을 때 안 트레이너는 지원하지 않았다"며 "협회 측에서도 자격증 부분이 해결돼야 채용이 가능하다. 선수단이 귀국한 뒤 종합적으로 그동안의 상황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NS 게시물을 통해 기자들의 연락을 받겠다고 한 안덕수 트레이너는 현재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