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이날 증시의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 위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 전망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한국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이 위축된 투자 심리에 매도하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011억원, 기관은 172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20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경기 침체를 준비하며 감원, 임금 인상 축소 등을 언급한 월가의 수장들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며 "그간 시장은 '경기 침체→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 하향→달러 약세' 의 공식으로 대응했으나, 경기 침체 수준이 경착륙으로 귀결될 시 안전자산인 달러가 재조명 받을 수 있다는 논리 역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정책 불확실성의 혼재는 12월이 지나며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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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으로 경기 침체 우려 역시 동반 증폭되고 있지만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침체사이클은 급격한 침체보다 완만한 침체에 그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금융시장이 금리 정책과 경기 불확실성의 혼재 구간을 지나고 있지만 12 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동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종별 등락에서도 경기 침체 우려 양상은 눈에 띈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에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 우려가 부각됐고 전기전자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78,900원 ▼1,100 -1.38%)는 0.51% 하락했고, SK하이닉스 (178,700원 ▼400 -0.22%)도 2.59% 내렸다. LG전자 (91,000원 ▼800 -0.87%)는 애플카 출시 지연 이슈에 7.10%로 크게 내렸다.
반면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견조하게 작용하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 (386,000원 ▲13,000 +3.49%)은 0.73%, 제주항공 (10,520원 ▼30 -0.28%)은 7.72% 상승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은 코로나19(COVID-19) 감염자 자가격리 허용, 지역 간 이동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의무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방역 완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 삼성생명 (78,000원 ▼1,300 -1.64%)이 4.13%, 삼성화재 (277,000원 ▼5,000 -1.77%)가 2.53% 상승하면서 보험 업종은 1.38%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364,500원 ▼1,500 -0.41%)(+0.72%), 삼성SDI (386,000원 ▼500 -0.13%)(+0.28%) 등은 강보합 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776,000원 ▼9,000 -1.15%), 현대차 (233,500원 ▼8,500 -3.51%), 기아 (113,100원 ▼1,600 -1.39%) 등은 약보합 했다. LG화학 (375,500원 ▼6,500 -1.70%)은 1.02% 내렸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포인트(-0.18%) 내린 718.1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77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65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섬유의류는 2.05% 상승 마감했고 통신서비스는 3.32% 하락 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40,350원 ▲300 +0.75%)이 2.06%, 엘앤에프 (140,600원 ▼5,300 -3.63%)가 1.38% 올랐고 리노공업 (267,000원 ▲5,000 +1.91%)은 3.41%, 펄어비스 (27,200원 ▲200 +0.74%)는 2.5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