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완화 中 ETF 수익률 최고 75% …"이제 사들일 때"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12.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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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완화도 中 증시에 훈풍…반등세 한동안 지속

'제로 코로나' 완화 中 ETF 수익률 최고 75% …"이제 사들일 때"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봉쇄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ETF(상장지수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최고 7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이제는 중국 투자 비중을 늘릴 때라고 조언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 ETF'의 1개월 수익률은 75.81%를 기록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 ETF의 수익률은 55.56%로 바로 뒤를 이었고, 이후 △KBSTAR 차이나항셍테크 ETF 27.84% △ACE 차이나항셍테크 ETF 27.56%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 27.06% △KBSTAR 중국MSCI China(H) ETF 26.97%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 26.67% 순이다.



중국 ETF가 한 달 사이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은 방역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부동산 경기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했다"며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와 부동산 부양 정책이 잇달아 발표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경제는 최악의 국면을 지나 경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애초에 중국 정책 당국도 시위 이전부터 조금씩 방역을 해제하던 중이었고, 겨울을 지나면서 방역 완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중국 철광석, 위안화 환율 등 정책에 민감한 가격부터 움직이기 시작했고, 항셍 지수도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반등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역 정책 완화뿐 아니라 부동산 규제 완화도 시작됐고, 중국의 빅테크 등도 반등하고 있어서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부동산 개발사에 대한 규제 완화가 마침내 시작됐다"며 "이제는 중화권 증시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준율 인하로 통화정책 완화 메시지도 시장에 전달하고 있고,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부양책 출시도 기대된다"며 "중국 빅테크 반등이 시작됐고, 중국의 대외 관계도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도 "중국 증시의 반등 탄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정부는 점진적으로 리오프닝 정책을 구체화해 나가면서 내년 3월 양회 전후하여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증시의 변동성은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4월 상해 봉쇄 시점보다 많아지면 실물 지표 위축이 단기적으로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지난 11월 PMI(구매관리자지수)를 통해 실물 지표 부진은 각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는 증시 상승 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보다 빠른 방역 완화와 강도 높은 부양책 출시가 동반될 경우 부정적 요인의 악영향을 일부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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