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소재 헤지펀드 운용사인 미리캐피탈은 지니언스 (12,840원 ▼40 -0.31%) 보유지분이 지난해 9월15일 기준 9.09%에서 올 11월21일 기준 11.16%로 2%포인트 이상 늘었다고 공시했다. 미리캐피탈은 지니언스 최대주주인 이동범 대표(30.32%)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지니언스는 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 즉 단말기반 지능형 위협탐지 및 대응 솔루션과 NAC(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 GPI(PC보안진단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 중에서도 국내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EDR 점유율은 73%로 압도적 1위다.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억원) 대비 29% 늘었고 영업이익도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지니언스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국내 보안업체에 대한 관심이 잇따른다. 세계 최초 DRM(문서암호화) 솔루션을 상용화한 파수 (7,770원 ▲110 +1.44%)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지난해 3%대 초반에서 현재 5%대 중후반대로 늘었다. 안랩 (61,900원 ▼300 -0.48%)의 외국인 지분율도 현재 약 25%로 올해 7월 고점(32%대)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지난해 11~12월 당시 18~19%대에 비해서는 늘었다.
또 "파수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기업들도 DRM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다"면서도 "파수의 솔루션은 문서 뿐 아니라 CAD(컴퓨터지원설계) 등 도면보안까지도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보안업계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민간·공공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며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보안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국내 투자업계에서도 그간 보안업에 대한 관심이 적었지만 주요 증권사 주최로 국내 운용사 등을 상대로 진행하는 투자설명회에 보안업체들이 초청받는 경우가 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