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5일 코스피 12개월 전망치를 2600에서 2750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될 경우 코스피 지수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추가했다. 이는 7일 코스피 종가(2382.81) 대비 약 15~25%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 기업실적은 바닥을 치는 흐름을 나타냈고, 원화 가치가 안정돼 긍정적인 상황으로 진단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도 최종금리(3.5%)에 근접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이제 하락보다는 상승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1월 25bp 금리인상으로 긴축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하단으로 2100, 최상단으로 3000을 제시했다. 12개월 목표치는 2750으로 상향조정했다. IT와 소재 은행업종에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 에너지, 방산, 해외건설업종의 성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 선진화(주주환원정책 개선) 관련해 은행, 지주사, 우선주 업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의 외국인 지분율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주식의 저평가로 인해 외국인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원화가치 급락, 중국 수요 회복, 반도체 업황 반전이 기대된다며 한국증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이어 "2023년 한국증시의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은 -11%로 예상되나 2024년에는 +28%로 반등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돌아서는 것도 한국에 호재"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 축소로 2023년 반도체 산업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이는 다시 공급부족을 초래하겠다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메모리 투자 축소가 의미있게 진행됐을 때 반도체 주식은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UBS도 2023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이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가 2023년 1분기 중 5.25%로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채권 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UBS는 "2022년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한 것처럼 내년도 금리 하락은 주식시장에 훈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약 달러가 전개되는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10년만에 최저 수준인 한국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주식 가운데 NAVER (202,000원 ▲1,000 +0.50%)와 LG에너지솔루션 (584,000원 ▼4,000 -0.68%)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